겉보리 5종, 쌀보리 6종…이달 말까지 시·군 농업기술센터 신청

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우리 보리 11품종이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통해 9월부터 보급된다.

보리는 겉보리와 쌀보리 품종으로 나눠 보급되고, 종자 신청은 이달 말까지 각 시·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받는다.

이번에 보급되는 겉보리 품종은 폴리코사놀과 사포나린 함량이 많고 음료·새싹용에 적합한 검정보리 ‘흑다향’, 효소역가가 높은 엿기름용 ‘혜미’, 재해에도 안정적으로 자라고 씨알이 커 정립률이 높은 맥주용 ‘광맥’(두 줄 보리)과 ‘다향’, ‘흑수정찰’ 등 총 5종이다. 겉보리는 주로 음료, 새싹분말, 엿기름, 맥주 등에 이용된다.

일반 쌀보리는 ‘호강’, ‘누리찰’, ‘흰찰’ 등 총 3종이 보급된다. 색깔보리 품종으로는 안토시아닌 함량이 65∼122㎍(g당)로 높고, 식감이 부드러우며 찰기가 있는 검정보리 ‘흑보찰’, 쓰러짐에 강한 청색보리 ‘강호청’, 찰기가 도는 자색 찰성보리 ‘보석찰’ 등 총 3품종이 보급된다. 쌀보리는 밥이나 가루로 내 먹는다.

한편, 최근 보리의 건강기능성이 알려지면서 보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감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. 이러한 추세에 따라 기능성 성분이 많이 함유된 새싹보리용 품종과 가공용 품종 등 다양한 용도의 품종들이 보급을 앞두고 있다.

밥을 지은 후 시간이 지나도 갈변이 거의 없는 간편식용 ‘백수정찰’과 새싹기능성분인 폴리코사놀과 사포나린 함량이 높고* 새싹 생산량이 20% 이상 많은 새싹용 겉보리 ‘싹이랑’과 ‘싹누리’는 올해 품종 증식을 거쳐 2022년부터 농가에 보급될 계획이다.

농진청 기술지원과 박형호 연구사는 “농가의 품종 선택 폭을 넓히고 수요자가 원하는 맞춤형 품종을 다양하게 보급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업해 나가겠다”고 밝혔다.

보리 재배 농업인 박정재 씨(전라남도 함평)는 “보리의 건강기능성이 많이 알려지면서 수요가 많아져 무척 반갑다. 앞으로도 소비자에게 좋은 농산물을 공급하도록 노력하겠다”고 말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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